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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탑승자 “여성들 거의 실신상태”
[헤럴드경제] 기내 압력 조절 장치 고장으로 저공비행 논란을 겪은 제주항공 탑승객이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24일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급강하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그런 안내방송 한 적도 없었다. ”라며 “나는 남자니까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아기나 여자들은 거의 실신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랑 동승했던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무릎을 꿇고 기도까지 해가면서 제발 이런 찬물에 빠져서 죽지 않게 해달라. 육지에서 죽게 해달라, 이렇게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항공 직원들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전 직원이 나와 우리에게 사과했어야 하는 일이다. 또 아픈 사람 체크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할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내보냈다. 정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7C101)는 지난 23일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을 떠나 제주공항으로 가던 중 오전 7시15분쯤 여압장치 고장으로 1만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하강 운항했다.

한편 제주공항 측은 24일 항공기 이상 증상을 사전에 알았지만 정비에 나서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소음 문제에 대한 보고가 공유돼 정비를 완료했던 사안”이라며 “여압장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급파해 압력 조절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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