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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그룹인사 윤곽…작년 절반수준 임원 90여명선 전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오는 28일 이사회 이후 단행될 롯데의 2016년 정기 임원인사는 그 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롯데는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 207명을 승진시켰다. 신임 임원은 87명이었다. 오는 28일이나 29일께 발표될 임원 인사는 승진자 규모가 9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세간의 예상대로 다소 소폭이다.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내홍을 겪은 만큼, 안정을 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이 ‘원 롯데’ 독자 체제를 구축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것이다.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롯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상장 등을 통한 투명한 경영을 약속한 만큼, 인사도 절차와 과정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사에 앞서 오는 28일 각 계열사가 이사회를 여는 것도 이 같은 투명 경영의 일환이다. 본래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 추인은 이사회를 통해 하게 되어있지만, 롯데는 사실상 이런 과정이 유명무실했다. 오히려 지난 7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구두로 이사회 전원의 해임을 지시하는 등 총수의 의사에 따라 절차가 무시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 등 적법절차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주요 CEO들도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 재승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후임은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신동주 대표가 일본에서 제기한 해임 무효소송 두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이 재판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이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전원 해임을 놓고, 일본 롯데홀딩스 측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신 총괄회장을 해임한 데 대해 이를 무효로 돌리려는 소송이다.

이번 소송은 신 대표측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얼마나 설득력있게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소송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소송의 의미를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장남 신 대표에게 위임장을 써줬다고 주장, 재판부도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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