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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고식품 운전기사 "회장한테 상습 폭행 당했다"...논란가열
몽고식품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창원의 몽고식품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돼지’, ‘병신’ 같은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월부터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23일 주장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B씨는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

김 회장은 B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이같은 대우를 견디던 B씨는 지난 15일 권고사직됐다.

B씨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하고 나서야 알았지만 숱한 운전기사들이 (이런 대우를) 거의 다 겪었다고 들었다”며 “한 인격체를 모독한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ㆍ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날 오후 3~4시께 B씨는 회사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회장이 직접 사과하겠다는 문자메시지였지만 현재까지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B씨는 전했다.

B씨의 폭로 이후에는 몽고식품 전 관리부장 C씨의 추가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 회사를 그만둔 C씨는 “김 회장이 직원들을 ‘돼지’, ‘병신’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며 “술을 마시면 기물을 던지거나 파손하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몽고식품은 1905년 설립돼 올해 110주년을 맞은 장수기업이다. 특히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몽고식품의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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