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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2631억 규모 국립대 실습선 5척 수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한진중공업은 23일 전국 5개 해양·수산계열 국립대학의 노후 실습선을 대체할 실습선 5척을 건조하는 2천631억2천만원 규모의 계약을 조달청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10.44%에 해당한다. 한진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실습선은 원양과 연·근해에서 항해실습과 기관실습 등 각종 실습 항해가 가능한 선박이다. 바다에서 실습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취득하려면 실습선 승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기존 실습선 대부분이 선령 20년이 넘는 노후선박이어서 그간 학생들의 불편과 선박 사고 위험 등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해당 대학들은 지난 수년간 정부에 노후 실습선을 대체하기 위한 실습선 건조를 건의해 왔고 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새 실습선 건조를 추진했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건조될 실습선은 총톤수 8천t급 2척과 2천t급 3척으로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최신형 실습선으로 건조된다.

특히 현재 해운회사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동급 수준의 장비와 계기를 갖추게 돼실제 운항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실습이 가능할 전망이다.

2척이 건조될 8천t급 실습선은 전장 133m, 폭 19m, 항해속력 17노트의 제원으로 239명을 태우고 35일 동안 1만4천500해리(2만6천854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3척의 2천t급 실습선은 각각 전장 96m, 폭 15m, 항해속력 14노트의 제원으로 116명을 태우고 30일 동안 1만해리(1만8천520km)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실습선 수주를 통해 영도조선소의 특수목적선 건조 및 선종다변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고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 5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발주한 5천200t급 실습선을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과 해군의 대형수송함인독도함 2번함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해양탐사선을 비롯한 실습선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목적선을 건조해 온 기술력과 경험이 수주 경쟁력의 바탕이 됐다”며 “우수한 품질의 실습선을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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