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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볼리 잘나가고 노사리스크도 해결 코앞…쌍용차의 봄 오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벌어진 쌍용자동차의 노사 대립이 6년여 만에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 올 초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호조에 노사관계 리스크까지 해소할 수 있게 된 쌍용차는 내년 기업 전망에 파란불이 들어올 전망이다.

기업노조인 쌍용차 노동조합은 22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의원 총 64명 중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중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노조, 쌍용차 회사 등 ‘노ㆍ노ㆍ사’ 3개 주체가 뜻을 모은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2일 가장 먼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조합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부쳐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고 이날 쌍용차 노조도 합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사측이 이사회만 개최하면 노ㆍ노ㆍ사의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쌍용차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승인 절차를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사가 합의문에 서명하고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합의안을 의결 할 것”이라며 “내년 생산 계획에 맞게 복직 규모 등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ㆍ노ㆍ사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벌여오다 이달 중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ㆍ가압류 취하, 해고자 지원기금 조성, 쌍용차 정상화 등 4대 의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문에는 해고된 사내 하청 노동자 6명을 내년 1월 말 복직시키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며, 회사가 쌍용차지부에제기한 47억여원 규모의 손배 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고, 해고 노동자 생활지원 등에 쓰일 기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1월 출시한 티볼리는 지난 11월까지 3만9800여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며 소형SUV의 새 강자로 등극하는 등 쌍용차 회생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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