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고속버스 운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승객이 탑승한 버스를 운전하는 동안 휴대전화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시내버스 회사 5개사와 고속버스터미널 4개소에서 시내버스 및 고속버스 운전자 204명을 대상으로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면접 조사한 결과, 최근 1주일간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고속버스의 경우 102명 중 68명(66.7%)이었다.시내버스의 경우는 102명 중 35명(34.3%)이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휴대전화 사용빈도는 시내버스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 1∼2회 사용(74.3%), 매일 사용(14.3%), 주 3회 이상 사용(11.4%)순이었다. 고속버스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 1∼2회 사용(54.4%), 매일 사용(26.5%), 주 3회 이상 사용(19.1%)으로 나타나 고속버스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빈도가 더 높았다.
이와 관련 최근 3년간(2012∼2014년)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720건이 발생했고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건수당 사망할 확률인 치사율도 2012년 건당 1.67명에서 2014년 건당 1.93명으로 올라갔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문자메시지 전송, SNS, 게임 이용 등 이 많아지고 있는데, 자동차 운행 중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과 다를 바 없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운행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안전 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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