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양 초등생 유괴 사건’ 혜진ㆍ예슬양 8주기 추모제 열린다…24일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지난 2007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성탄절 선물을 사러 나갔다가 유괴범에게 납치,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 이혜진 (당시 10세)ㆍ우예슬(당시 8세) 양의 8주기 추모제가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사단법인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모임(전미찾모)은 혜진ㆍ예슬 양 8주기 추모제를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안양시립청계공원묘지에서 연다고 밝혔다. 추모제에는 이 양의 유족과 실종자 가족 및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다. 


이 양의 아버지 이창근 씨는 사건의 충격으로 심장마비로 지난해 3월 향년 53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딸의 옆자리에 묻혔다. 딸을 잃은 슬픔에 하루도 술을 마시지 않고 잠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오빠는 해병대에 자원입대 했으나 연평부대에 근무하던 중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으면서 후유증으로 불면 등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예슬 양의 가족들은 사건 이후 실종아동 부모 모임과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들은 친척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봉 전미찾모 회장은 “두 소녀의 죽음 이후 전국적으로 폐쇄회로(CC)TV와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설치되고 흉악범 강호순을 검거하게 됐지만 이들의 죽음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이땅에서 어린이를 이용한 반인륜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