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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후계구도 윤곽 잡혔나?…김승연 회장 3男 동선씨, 공개 석상 첫 등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김승연(63)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동선(26)씨가 22일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갤러리아 면세점 63’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공식 등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올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동선 씨는 ‘면세 태스크포스(TF) 과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건설 업무를 배워왔고, 최근에는 한화그룹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진 과정에도 참여해왔다.

동선 씨는 그 동안 승마 마장마술 선수로 잘 알려져 있었다. 고등학생이던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특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매니저(과장급)로 입사해 이라크와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실무 경력을 쌓아왔다.

한화건설 소속인 동선 씨는 앞으로 면세점 쪽으로 소속을 옮기는 것이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고, 차후에 여러가지가 고려돼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계구도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삼형제가 다 어리고, 아버님도 젊으셔서 아직은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동선 씨가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데다 김승연 회장의 삼형제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후계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산과 화학 등을 맡고, 차남 김동원 팀장은 금융 계열사를, 막내인 김동선 매니저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유통과 건설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후계 구도가 짜여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는 최근 2015년도 정기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관 전무는 한화큐셀 영업실장을 맡으면서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 오고 있다. 올 2월 태양광 계열사들을 한화큐셀로 통합하고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은 이달 1일자로 새로 신설된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맡게 됐다. 전사혁신실은 기존 전략기획실에서 담당하던 미래사업 부분을 전담하는 부서로 이번에 신설됐다.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사업 등 현장에서 실무경험 중심으로 경영연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갤러리아 63’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달 28일 정식 오픈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하1층(그라운드 플로어) 5367㎡ 럭셔리 부티크 매장, 1층 779㎡에 명품시계 및 주얼리 매장, 2층 1985㎡에 국산 화장품 및 패션ㆍ잡화, 3층 2022㎡에 한국 제품 스페셜 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갤러리아 측은 내년 매출 목표를 5040억원, 2020년까지 5년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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