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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ICT, 개도국 독립형 전력망 수출로 23조원 시장 선점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포스코ICT가 전력공급이 원활치 못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하는 에너지 자립형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약 200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도 노린다.

포스코ICT는 신안 팔금도에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국가 전력망이 미치지 않아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고립을 해소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우리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공동으로 시장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발전을 하고, 이것을 ESS와 연계해 섬이나 오지와 같이 에너지 고립지역에서 외부의 전력공급 없이 자급자족하는 형태를 말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출범하는 신기후 체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2030 에너지 신사업 확산 전략’에 맞춰 ESS나 발전 설비를 단품으로 공급하는 것을 넘어, 국내에서 검증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이다.

포스코ICT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추진했다. 우리나라 면적의 약 3.5배 크기인 모잠비크는 국토가 남북으로 2000㎞가 넘는 국가로, 전체 국민의 60%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포스코ICT는 태양광 발전과 ESS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 50여 가구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구축했다.

한편 정부는 신기후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바탕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금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인접한 지역에서 활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개도국의 경우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 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ESS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 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만큼 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 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쌓은 실증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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