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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진 올해만 44건… 건물 40% 非내진설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북 익산에 올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국내에 발생한 지진 건수는 총 44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규모 3.5이상의 지진을 포함해 올 한해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5건 발생했다.



통상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실내에 있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지진의 평균값을 보면 1년에 약 58.8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52건, 2012년 56건, 2013년 93건, 2014년 49건 등으로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10여건 내외로 발생했다. 2011년 14건, 2012년 9건, 2013년 18건, 2014년 8건 등이다. 이 가운데 규모 5.0에 육박하는 지진도 3건 있었다. 2013년 한 달 간격으로 인천 백령도와 전남 신안군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4월 1일 오전 4시48분께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선 규모 5.1의 지진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내 내진 설계 건물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에 총 30만7597동이며, 실제 내진 설계된 건물은 18만5334동에 불과했다.

한편, 전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전북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며,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올해 최대 규모다. 익산에서 200㎞ 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을 비롯, 충남 당진 등에서도 감지되며 신고가 속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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