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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美억만장자 1400명 전직원에 1억씩 ‘통큰 X마스 보너스’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윤현종 기자]보너스의 계절이 왔다. 연말연시 직장인들의 숨통을 틔워줄 상여금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9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6%가 이같이 답했다. 직장인들에게 이번 연말은 더욱 추워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직원 1400명에게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10만달러(1억18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에너지업체 힐코프의 제프리 힐데브랜드 CEO

21일 미 현지언론 휴스턴 크로니컬에 따르면, 에너지업체 힐코프(Hilcorp)의 제프리 힐데브랜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직원 1399명에게 1인당 평균 보너스 1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신문은 “직원 대부분이 자신의 연봉 이상을 보너스로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너스는 연간 경영목표를 8개월 만에 앞당겨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풀이된다. 힐코프가 당초 상정했던 목표는 5년에 걸쳐 유전 생산율과 원유 및 가스 순보유량, 주식가치를 두배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힐코프는 이미 지난 8월 원유생산량을 전년 대비 두배 증가시킨 하루 15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힐코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셸비 데즐은 “이번 보너스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직원들이 모두 합심해서 좋은 결실을 맺었고, 이를 크게 자축하려고 파격적인 보너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직원들에게 이번 보너스는 ‘인생을 바꿀(life-changing)’ 이벤트가 됐다”며 “몇몇 직원들은 부채를 상환하고, 일부는 자녀 대학등록금 마련이나 새 집을 장만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데브랜드 CEO가 직원들이 일군 성과에 대해 보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도 현금 3만5000달러(4120만원) 혹은 5만달러(5887만원)짜리 자동차를 보너스로 제공했다.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꼽힌 힐코프 회사.

힐데브랜드 CEO는 1989년 힐코프를 창업했다. 1985년 텍사스대를 졸업하고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힐코프는 이후 사세를 확장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 및 북동부 지역의 원유와 가스 탐사 소유권을 확보했다. 힐코프는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20위에 오르기도 했다.

힐데브랜드 CEO의 순자산은 56억달러(6조5940억원ㆍ포브스 기준)로, 세계 부호순위 73위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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