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알바몬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성인 남녀 1408명을 대상으로 ‘듣기 불편한 신조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불쾌하게 느껴지는 신조어가 있느냐’는 질문에 72.7%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많은 18.2%가 가장 불쾌한 신조어로 벌레를 뜻하는 ‘충(蟲)’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OO충’을 꼽았다. 뒤 이어 ‘과메기’와 ‘홍어’ 등 특정 지역 비하 신조어(16.4%), 여성 비하 표현인 ‘김치녀(14.2%)’, ‘암 걸릴 듯, 발암(9.0%)’, ‘헬조선(7.2%)’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약 90%는 ‘신조어로 인해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비교적 신조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것 같은 20대 응답자의 87.9%도 같은 답변을 해 신조어가 세대 간의 소통에 문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 때문에 알 만한 사람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78.6%에 달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상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응답자들의 23.4%는 ‘언어습관이 바르지 못한 사람’, 17.5%는 ‘진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신문물에 능한 젊은 감각을 지닌 사람(20.2%)’, ‘즐겁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9.8%)’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응답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10%가량 낮았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