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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호의 메디컬뷰] 겨울 불청객 '안구건조증'…증상과 예방법
[GValley = 김덕호 기자]매서운 한파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안구건조증. 겨울은 안구건조증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서운 한파로 인해 불어오는 찬바람과 더불어 각종 온열 기구의 난방열까지. 찬바람과 따뜻한 바람이 번갈아 가면서 눈을 공격하기 때문에 우리의 안구는 촉촉해질 새가 없다.

앞서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을 적셔서 보호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야할 눈물 층의 양적 또는 질적 감소 및 변동으로 인해 안구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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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생산과 소실과정<자료출처=보건복지부>



안구의 수분이 적은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표면이 손상되면서 눈이 시리거나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증상을 느끼는 질환이다. 건성안증후군이나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현대에 들어 환자들이 안과를 찾는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 과도한 냉난방으로 인한 건조환경 증가, 스마트폰이나 PC 등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해 우리 눈이 받는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다. 특히 요즘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의 자극으로 발생하기 쉽고,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나 컴퓨터 사용으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안구건조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황사나 미세 먼지 양이 많은 3월이 전월 대비 평균 11.1%로 크게 증가했고, 다음으로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는 12월에 환자가 5.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09년 안구건조증상으로 인해 내원한 환자수는 총 211만 명으로 나타났으나, 2014년에는 17.5%가 증가한 약 248만 명이 내원해 연평균 2.91%의 환자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출 진료비 역시 2009년 약 702억 원에서 2014년 약 928억 원으로 전체 32.2%, 연평균 5.36%로 환자 증가추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그만큼 안구건조증의 유병인원만 아니라 그 증상의 정도도 심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특히 방학과 취업 준비를 맞아 시력교정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건조증이 심한 경우 교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겨울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고, 시력교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안구건조증이 시력교정술에 미치는 영향과 적합한 수술에 대해 살펴보자.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눈을 깜빡여 눈을 계속 촉촉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짧은 시간에 자주 깜빡이는 것은 금물. 한번 감을 때, 눈을 꾹 감고 천천히 뜨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다. 이렇게 눈을 감고 뜨는 습관은 각막표면에 충분한 눈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또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실내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셔 신체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스마트폰, PC등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시간당 10분은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전자기기의 화면을 눈높이보다 아래에 두어 눈을 내리까는 습관을 들이면 눈을 치켜 뜰 때보다 눈물이 덜 증발해 촉촉한 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연말에는 각종 모임이 평상시 보다 잦다. 이때 여성의 경우, 화려한 메이크업을 자주 하게 된다. 만약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 건조할 때 렌즈를 끼게 되면 각막에 상처를 내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한 눈에 렌즈를 착용하면 렌즈가 눈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눈물을 차단해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안구건조증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A와 같은 영양소를 섭취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참치, 정어리 같은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눈물의 지방층 구성이 도움을 줘 눈물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결막염, 시력감퇴, 야맹증 등 각종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토마토, 사과, 당근, 부추 등 푸른 잎채소와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에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돼있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한 번 발발하면 완치는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내 눈에 대한 작은 관심과 관리로 미리 미리 체크해보면 어떨까.


ejrgh7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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