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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사’에 딸 사진 올려 20대男들과 채팅 즐기던 주부…이혼에 실직까지
[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18세 딸 사진을 올린 뒤 20대 남성들과 인터넷 연애를 즐기던 한 38세 여성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사는 장리씨는 2012년부터 중국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인 QQ에서 남자들의 관심을 끌고, 채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10대인 딸 사진을 프로필 사진에 올렸다. 출생 연도도 1992년으로 했다. 

[사진=충칭 이브닝 뉴스]


그는 타지에서 돈을 벌고 있는 남편과 떨어져 허드렛일을 하며 힘들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2014년 QQ상에서 상해에 사는 자신보다 9살 어린 29세 까오러를 알게됐고, 두 사람은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까오러는 장리씨에게 실제로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급기야 청혼하기에 이르렀다.

장씨는 고민끝에 실제 나이와 신분증을 까오에게 밝히고, 관계를 청산하려 했다. 하지만 까오러는 장씨가 자신을 시험하는 것으로 생각해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며 “실제 나이가 많더라도 결혼해 평생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감격한 장씨는 상해를 찾아 실제 만남을 가졌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까오러는 그동안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도 다른 장씨의 모습에 실망해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는 거짓말을 한 뒤 잠적했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장씨는 광저우로 돌아와 까오러와 결혼하겠다며 남편과 이혼을 감행했다.

이혼에 직장까지 그만둔 장씨는 까오러의 고향집을 찾았다. 장씨는 까오러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까오러의 집 부엌문을 부수고, 안방 침대에 누워 까오러를 데려오라며 소동을 부렸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충칭 이브닝 뉴스는 경찰의 중재 하에 장씨가 까오러의 집까지 찾아온 여행 경비를 까오러의 가족이 변상해 주는 조건으로 두 사람이 헤어지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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