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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바이오 산업 베팅은 이재용의 시험대”…WSJ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바이오 산업에 대한 베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4년간 바이오 사업 관련 공장과 연구소를 짓는데 27억4000만달러(약 3조25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삼성그룹이 세계적인 가전 회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휴대폰 시장에 진출했던 것처럼 성공적으로 새 사업을 이끌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부회장은 올해초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IT와 의학, 바이오를 융합해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리서치 회사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바이오 시장 규모는 올해 1840억달러(약 218조원) 에서 2020년까지 2780억달러(약 33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년간 2조원을 들여 공장 2곳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3번째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 세번째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떠오르게 된다. 현재는 스위스 론자그룹,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세번째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선구자로 떠오르겠다”며 “2025년까지 바이오테크 사업에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초 자금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모으기 위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77년 역사상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한 사장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을 검토 중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바이오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은 다른 신사업보다 중요하다”며 “매끄러운 그룹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은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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