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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내년 한국경제 리스크 발현 가능성 높다”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내년은 한국경제의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적극 추진한 각종 금융개혁 과제가 내년에도 차질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아울러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응한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대응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미국이 9년6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016년 금융 시장 불안 가능성을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진 원장은 지난 17일 금감원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만찬에서 “지난 17일 미국 연방준비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0년 가까이 이어지던 금리 인하 기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던 확장적 통화정책이 이제는 본격적인 긴축 모드로 전환됐다”며 “하지만 한국경제는 중국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내년 각종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의 발현 가능성을 경고했다.

진 원장의 언급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동반 상승과 이로 인한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 세계 경기 동반 부진에 따른 국내 수출 경쟁력 약화와 한계기업의 이자율 부담에 따른 기업 도산의 위험이 내년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돼 있다.

진 원장은 이같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금융개혁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ISA,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산업과 국민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개혁과제들을 금융위와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며 “아울러 금감원은 검사ㆍ제재 개혁, 사전규제 최소화 등 기존의 감독권한을 과감하게 시장에 위임하고, 내부적으로 상시감시 강화와 검사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금융감독의 패러다임을 금융회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진 원장은 그러나 “그간의 금융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실물경제 자금지원 확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등의 성과는 아직 충분히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라며“또한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3.4% 상승 하였음에도 금융업 주가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하는 등 금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냉정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금융회사들이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금융개혁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믿을만한 ‘강한 금융’이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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