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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선 ‘착하고 똑똑한’ 페트병이 뜬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일본에서 페트병 등 페트 수지(樹脂)를 사용한 용기의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청량음료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맥주와 사케 등 주류분야의 사용이 잇따르고 있다. 선도 유지가 가능한 새로운 기술과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가열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가볍고 강도가 좋으며 취급도 쉬워 유리병이나 캔, 키타 수지용기의 페트수지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설명=하쿠쓰르주조 홈페이지 캡쳐]

기린맥주주식회사는 맥주의 택배 서비스를 올해 여름부터 시작했고, 이 서비스에서 처음으로 용기에 페트병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린 관계자는 “산소 등을 통과시키기 때문에 맛이 떨어지는 과제가 있었으나 미쓰비시수지(주) 등이 개발한 특수 필름을 이용해 약점을 극복했으며 산소 투과율을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이하로 억제했다”며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공장에서 가정에 직접 전달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수지의 기술개발로 인해 풍미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사케에도 적용돼 11월부터 히로시마현, 니가타현 등의 양조업체 8개사가 사케 용기에 페트병을 채용했다.

하쿠츠루주조 등 대기업에서도 품질의 유지, 친환경, 편리성 등을 홍보하면서 사케 용기에 사용하고 있다. 신기술은 수증기 투과율을 기존 제품의 5분의 1로 억제해 개발한 미쓰비시수지는 습기에 약한 의약품이나 반도체 포장 용기에의 응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 용기에서도 페트수지의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페트수지는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변형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경량화와 함께 내열성을 80도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식품용기 일본 내 최대규모인 에후피코(주)도 3년 전부터 페트수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투명성도 좋아 수퍼나 편의점에서 내용물이 잘 보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음료 회사에게는 저렴하다는 점이 채택의 이유 중 하나다. 작년부터 원유가 약세로 수지 제품은 더욱 저렴한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 다른 수지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지금도 폴리스티렌과 비교하면 제조비용이 10~15% 저렴하다.

제조시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도 유리병 등에 비해 낮아 환경에도 좋다. 페트병은 청량음료용으로 1990년대에 보급돼 주류였던 캔이나 종이 팩을 뛰어넘었다. 주류는 와인류 회사가 최초로 페트병 용기를 사용했으며, 국내 식품 용기 시장에서도 페트수지의 점유율은 약 30%로 최근 5년간으로 10% 증가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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