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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는 피로감엔 천연철분이 답...합성은 부작용 가능성 有

 

흔히 이유 없이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을 느끼면 철분제를 찾는다. 이처럼 철분의 대표적인 효능은 빈혈방지이며 이 밖에도 기억력 향상, 태아의 뇌 발달, 하지 불안증후군 개선, 탈모 방지 등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철분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와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이들이 철분제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스위스 로잔대학 베르나르 파드라트 박사 연구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리는 여성 2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철분제를 12주간 복용시킨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피로가 줄어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19%에 불과했다. 반면, 철분제 복용군에서는 무려 48%의 응답자가 피로를 덜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평소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국내 업체는 물론 암웨이, GNC 등 해외유명업체들의 철분보충제들을 구매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철분제는 합성철분으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10%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또한, 식물에서 추출하는 비헴철과 달리, 동물의 피를 주원료로 하는 헴철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 30여만 명을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색육에 풍부한 헴철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비헴철의 철분보충제는 무조건 안심할 수 있을까?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일철 등의 합성철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합성인지, 천연인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철분제를 섭취하려면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해야 한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합성철분은 ‘피로린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합성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마지막으로 철분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이 있다. 이 성분들은 폐암, 규폐증, 성장억제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철분영양제 중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원료 철분제이면서, 화학 부형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해 몇몇 업체에 불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누구나 피로감을 느끼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철분보충제를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인터넷 상의 철분 추천 글, 순위와 같은 광고 글이 정답은 아니다. 제대로 된 100% 천연원료로 만든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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