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양 명화 vs 한국 명화…세밑 화려한 ‘미술의 성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세밑 미술의 성찬이 푸짐하다.

세계적인 명화 전시부터 한국 근ㆍ현대 거장 전시까지 취향대로 골라 보자. 음주가무로 시끌벅적한 송년 모임보다 차분하게 미술 전시를 관람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세계적인 명화ㆍ조각작품 보고 싶다면=예술의 전당에서는 현재 3개의 블럭버스터급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다.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전과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 그리고 ‘대영박물관전’이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뢰유의 센강변 풍경’. [사진제공=한국i문화사업단]
피카소 ‘여인의 흉상’.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피카소…’에서는 피카소, 샤갈, 베이컨, 몬드리안, 앤디 워홀 등 서양미술 거장 20인의 작품 100여점을 볼 수 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재단(Fundación Museos Nacionales)이 소장하고 있는 명작들을 2016년 3월 1일까지 선보인다.

‘풍경으로…’는 풍경화라는 단일 장르로 유럽 인상주의 회화 70여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대부분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소장품들이다. 인상주의의 선구자, 프랑스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야수파와 나비파, 독일 인상주의 등 6개 테마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 고흐, 쇠라 등의 명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16년 4월 3일까지 이어진다.

‘대영박물관전’에서는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대영박물관의 보물 중 미공개 유물과 조각, 회화 176점을 선보이고 있다. 기원전 8400년경 석고를 바른 해골부터, 그리스 로마인들이 제작한 판(Pan) 대리석상, 아폴로 두상, 에로스 조각상은 물론, 이시스 여인 좌상, 하토르 여인 부적 등 이집트 유물 13점도 포함됐다. 렘프란트, 라파엘로 등 거장들의 드로잉, 판화까지 탄탄하게 구색을 갖췄다. 2016년 3월 20일까지.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사진제공=현대화랑]
권옥연 ‘부채를 든 여인’. [사진제공=가나문화재단]
김종학의 설악산 설경. [사진제공=조현화랑]
서세옥 ‘사람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근ㆍ현대 거장들의 작품 보고 싶다면=올해 국내 작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 22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이중섭 전시에 이은 연말 현대화랑의 한국 거장전이다. 1974년 마지막 유작인 잿빛 점화를 포함, 1960년대 후반부터 작고 직전까지 뉴욕 시기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국 근ㆍ현대미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시기, 김환기를 다시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여는 전시이기 때문에, 통상 갤러리 전시와는 다르게 관람료(일반 5000원)를 따로 받는다. 전시는 2016년 1월 10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권옥연 화백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권옥연은 도쿄, 파리 유학시절을 거치며 상징주의, 후기인상주의, 앵포르멜, 초현실주의 등 당대 미술사조를 두루 섭렵한 우리나라 1세대 서양화가다. 갈색, 회색 등 절제된 색조 속에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 들었다. 전시에서는 권옥연의 1950년대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인물, 정물, 풍경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2016년 1월 24일까지.

부산에서도 대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꽃의 화가,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 화백이 처음으로 설경(雪景) 그림들을 선보이는전시다. 2016년 2월 14일까지. 이 밖에 수묵 운동의 대가 서세옥 화백의 화업 60여년을 돌아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고전은 2016년 3월 6일까지 이어진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