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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제전문가들, “美 금리인상, 일본에는 호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FRB의 결정이 일본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 明) 일본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금융환경이 정상화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며 “주변국의 경제가 건전해지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일본 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료=게티이미지]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즈카 나오키(飯塚 尚己) 씨티그룹 일본 주식 수석 전략가는 “당장 금리인상이 결정돼 눈 앞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도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닛케이 평균 주가는 연말까지 2만 0500엔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즈카 전략가는 이어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며 “저유가는 원유수입국인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과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이 총선을 앞두고 경기대책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6년 일본 경기는 호조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베야 히로카즈(壁谷 洋和) 다이와(大和)증권 글로벌 수석 전문가는 “미국 금리인상 결정은 예견된 결과”였다며 “미국도 일본도 주식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닛케이 평균 주가는 연내 2만 엔 대 회복을 시도할 것”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시장 동향을 보면서 유동적이 될 것이다”면서 “3월 미 고용통계 발표가 다가오면 시장 심리는 쉽게 흔들릴 것. 다음 FOMC 이전 미일 증시도 불안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오바타 슈이치(尾畑 秀一) 노무라(野村)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내년에 금리 인상을 유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저유는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가 주 원인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둔화는 2016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미국 금리 인상은 2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외환시장에서는 미ㆍ일 통화정책의 방향성 차이로 향후 3개월 내 1달러=126엔 정도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FRB가 금리 전망을 하향조정하면 1달러=120엔 대까지 엔고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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