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000만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이날 오전 극비리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고 몇시간 후 계약 사실이 보도됐다.
전날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의 말대로 “좌타자가 필요한” 볼티모어는 김현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볼티모어는 올해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 등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또 외야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함에, 올해 28홈런을 치며 장타력까지 선보인 김현수는 충분히 눈독 들일만 한 카드였다. 특히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올시즌 144경기 중 141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8리 28홈런 12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삼진 6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이 101개다. 볼티모어 라인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며 김현수의 힘과 선구안을 강조했다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은 댄 듀켓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 김현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켓 부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조진호·김선우·이상훈과 같은 한국인과 오카 도모카즈, 노모 히데오 등 일본인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했으며 볼티모어에서도 천웨인(대만), 한국인 윤석민과 계약했다.
김현수에 앞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3명이다. 2013년 12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5년 1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최근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등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한 3명은 모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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