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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관협착증, 비수술적 추간공확장술로 근본 원인 제거

60대 J(여)씨는 몇 달 전부터 자리에 앉으면 엉덩이와 다리가땡기고 허리가 심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걸어 다닐 때 통증이 더 심해지자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J씨는 MRI 촬영 결과 척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나이가 들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J씨와 같이 60대 이상 고령인구에게서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질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평균 15%씩 증가해 왔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를 먹으면서 디스크가 퇴행하고, 뼈나 관절이 약해져 생기는 퇴행성 증상 중 하나다. 협착부위에 따라 추간공협착증, 신경공협착증으로 구분하며, 70대는 물론이고, 60대나 50대에서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증상은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점차적으로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리게 되는 특징이 있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걸어 다닐 때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생기고,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발끝이 저리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는 경증의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및 적절한 운동요법 등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단순 감압술이나 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 등 수술적인 치료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추간공확장술이 적용되면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으면서도 매우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의 좁아진 부위에 바늘을 삽입하여 두꺼워진 황색 인대 등 신경이 압박된 원인을 해결해주는 시술이다.

척추 외측에서 신경주변의 협착 및 유착을 제거해 추간공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우려가 적으면서 간단하게 수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인대가 두꺼워진 추간공협착증에 유효하며, 중증도의 척추관협착증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마디척의원 정재욱 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기존 비수술적인 방법들과 달리 협착 부위의 문제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해주기 때문에 이후 재발에 대한 우려도 적다”며,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지만, 신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에 시행하는 시술인 만큼 시술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을 통해 상담을 받고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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