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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처럼 웃돈까지 붙어 팔리는 LG유플러스 ‘LTE 빔 프로젝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렸다. 대리점마다 물건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명씩 찾아오지만, 돌려보내야만 한다. 중고 시장에서는 신제품 가격보다 웃돈까지 더해 거래가 이뤄진다.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고가 사치성 소비재 이야기가 아니다. IT 통신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 출시한 LTE 이동통신 서비스 연동 빔 프로젝터 ‘에스프로2플러스(Spro2+)’가 이달 초 전량 매진됐다. 중국 ZTE가 만들어 CES2015에서 공개한 이 제품은 빔 프로젝터에 LTE 이동통신 망 접속이 가능한 모뎀과 유심 슬롯, 그리고 소형 LCD 모니터를 더한 제품으로, LG유플러스는 올해 9월 4000여 대를 들여와 콘텐츠 마켓 ‘비디오 포털’과 연동해 국내에 출시했다.

야외는 물론, 가정이나 회사에서 쓰기에도 손색없는 빔 프로젝터의 화질과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LTE 망으로 실시간 TV나 영화 VOD를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받아 LCD 모니터로 볼 수 있는 휴대용 영상기기 기능까지 더한 ‘1석 2조’ 제품이다. 캠핑 및 야외 레저 인구가 늘어나며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의 장점과, 이동 중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수요까지 모두 흡수하는 전략이다.


‘에스프로2플러스(Spro2+)’가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다. 출시 초기 LG유플러스는 이 제품에 70만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여기에 월 1만여원을 통신비로 부담해야 제대로 활용 가능했다. 20만원 선에 팔리고 있는 경쟁사 휴대용 빔 프로젝터나, 앱손 및 LG전자 등이 만드는 비슷한 가격대의 가정용 빔 프로젝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제품 가격을 절반 가량 내리면서, 소비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통신비까지 포함 40여 만원의 가격으로 가정용 기기 못지않은 화질을 가진, 그러면서도 휴대하기도 편한 빔 프로젝터라는 입소문이 마니아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출시 3달만에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추가 도입을 위해 중국 ZTE와 논의 중”이라며 “다만 스마트폰처럼 대량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물건이 아닌 관계로, 추가 물량이 실제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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