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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워즈의 경제학]개봉 초읽기 스타워즈, 수입 20억달러…한 방에 쏘나타 9만여대 값 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광팬 뿐 아니라 비즈니스 업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스타워즈는 수 조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돈 찍어내는 기계’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영화 흥행 수입부터 장난감 판매까지 수입원도 갖가지다. 특히 디즈니와 스타워즈의 만남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가에 있어 ‘범위의 경제’의 모범 교과서가 될 전망이다.

영화 등 관련 업게에 따르면 디즈니가 이번 스타워즈 한 편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최대 100억 달러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깨어난 포스의 티켓 판매, 관련 제품, 가정용 오락 상품 등으로 창출될 수익이 개봉 후 한 해간 96억달러(약 11조337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도 깨어난 포스를 통해 디즈니가 약 20억달러(약 2조362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뉴욕에 현대자동차 쏘나타 9만2000대를 판 값과 비슷하다. 

영화 흥행 수익보다 기대되는 것은 장난감 등 관련 상품 판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깨어난 포스 관련 장난감 등 상품 라이선스와 소매 판매 등으로 창출될 수익이 50억달러(약 6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DVD 판매는 제외한 액수다.

매출액의 6~7%를 가져가는 일반적인 라이선스 계약과 달리 디즈니는 스타워즈 관련 계약에 대해 최고 20%의 계약 조건을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와 상품 판매를 통해 디즈니는 5억달러(약 5917억5000만원)~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흥행 수입도 빼놓을 수 없다. 전체 티켓 판매 수익이 1억8000만달러(약 2125억8000만원)~2억5000만달러(약 2952억5000만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개봉 첫 주 약 2억800만달러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린 ‘쥬라기 월드’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개봉 전 티켓 판매 수익만 5000만달러(약 591억7500만원)를 넘어섰다. ‘어벤저스’의 12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지난 8월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에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입장료부터 기념품 판매, 각종 부대 수익으로 창출될 경제적 가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디즈니가 ESPN이나 ABC 방송 네트워크, 케이블 채널 등 미디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깨어난 포스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다. FT는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스타워즈 출연진들이 ABC 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했으며, ESPN에서는 영화에 사용된 무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인 등 전방위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회계연도에만 17억달러(약 2조77억원)을 기록한 디즈니의 소비자 상품 부문 영업이익도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대로라면 디즈니는 깨어난 포스만으로 지난 2012년 루카스필름과 스타워즈 판권을 사들이는 데 투입한 40억달러(약 4조7300억원)의 절반가량을 단번에 벌충하는 셈이다.

디즈니와 스타워즈의 만남은 ‘범위의 경제’를 설명하는 대표적 예다. 노무라 증권의 안소니 디클레멘테 애널리스트는 “어떤 다른 기업도 한 콘텐츠를 두고 디즈니 만큼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 역사상 매우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중국에서의 영화 시장 급성장 등 강력한 이점을 등에 업은 만큼 흥행몰이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영화가 이번주 4100개 이상의 영화관에서 개봉된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은 2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 최대 영화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된 중국에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FT는 중국 정부가 만리방화벽을 가동해 해외 인터넷 접속을 감시하고 있는 와중에도 깨어난 포스 예고편이 재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고된 흥행 수표를 쥔 덕에 디즈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BTIG 리서치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깨어난 포스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부터 주식 시장에 반영돼 왔다며 지난 2년간 디즈니의 주가가 63% 이상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개봉 후 수익 추이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지만 스타워즈의 성공에는 이변이 없으리란 것이 중론이다.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은 지난 2005년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만이지만 ‘스타워즈의 귀환’을 기다려 온 팬층의 작품 충성도는 고스란히 유지돼 온 덕분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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