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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앞으로 미국에서 ‘유전자 변형 연어’가 식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유전자 변형 콩ㆍ옥수수ㆍ토마토 등 식물에 대해서만 식용 허가를 내주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19일 유전자 변형 연어에 식용 판정을 내렸다.
승인된 유전자 변형 언어는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가 1990년 개발한 유전자 변형 연어로, 대서양 연어에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를 주입해 일반 연어보다 2배 빠르게 성장하게 해 크기도 일반 연어보다 약간 더 크다. FDA는 “이 연어는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다른 양식 연어와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 차이가 없다”며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환경보호단체는 이번 FDA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진=123rf] |
미국 비영리단체 ‘식품안전센터’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어가 사육 시설을 이탈할 경우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미국 비영리단체는 “유전자 변형 연어는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비타민ㆍ미네랄 등의 성분이 일반 연어보다 10% 이상 적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해산물 음식점 체인 레드 랍스터가 자사 매장에서는 ‘유전자 변형 연어’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이 공개한 코스트코 성명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FDA가 유전자 변형 연어를 승인했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를 판매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레드 랍스터의 에리카 에토리 대변인 역시 “우리는 현재 유전자 변형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취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환경단체는 현재 월마트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변형 연어를 판매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 연어에는 분명하게 ‘유전자 변형 표기’를 하도록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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