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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후폭풍]금리인상...최대 피해자는 ‘금(金)’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미국이 마침내 7년여간 이어져온 ‘제로금리’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장은 이로써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제로수준까지 낮추고 이것도 모자라 수십조원의 돈을 시장에 쏟아부는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 익숙했던 것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다른 자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일단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향후 기준금리를 조금씩 천천히 올리는 ‘비둘기파’식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내년에는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최근의 달러 강세는 ‘금리인상’ 재료를 선반영했다는 것이다.
HSBC은행도 이와 관련 내년도 달러 가치가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블룸 HSBC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상승세의 막바지를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유로화나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0월 한 달동안 7% 상승했다. 최근의 달러 강세로 인해 지난 10월 미국의 수출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9월의 425억달러보다 3.4% 늘어난 439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미국 수출은 지난 9월의 1868억달러보다 1.4% 감소한 1842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金)은 최대 피해자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000달러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소시에테제네랄은 이와 관련 “금리인상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금”이라며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95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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