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춘화는 오는 1월 15~16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3차례 ‘하춘화 노래 55 나눔ㆍ사랑 리사이틀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60세인 하춘화는 1961년 여섯 살 때 데뷔해 내년이면 노래 인생 55돌을 맞는다. 하춘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람들은 내 나이에도 데뷔하곤 하는데 난 벌써 반세기 이상을 노래했다”라며 “그동안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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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하춘화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래 55주년 기념 리사이틀 개최를 알렸다. 하춘화는 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하춘화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기부를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공연이 성황을 이뤄 더 많은 이웃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는 50년이 넘는 가수활동 동안 약 200여억 원을 소외된 이웃에 기부해 왔다.
또 하춘화는 “이번 공연은 하춘화의 히트곡뿐 아니라 오페라와 뮤지컬의 한 장면을 올리고 불멸의 명가요나 신세대 가요 등도 부를 예정이다”라며 “3년간 배운 탭댄스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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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하춘화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래 55주년 기념 리사이틀 개최를 알렸다. 하춘화는 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송인 송해, 이상벽과 가수 김흥국, 박상철 등도 함께 참여했다.
송해는 하춘화 공연 참여 소식도 알렸다. 그는 “한국 대중가요의 ‘산증인’인 하춘화의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출연을 자처했다”라며 “무대에서 노래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이상벽은 이번에도 하춘화 공연의 진행을 맡는다. 이상벽은 하춘화의 20주년, 30주년, 40주년, 45주년, 50주년 공연의 사회를 맡은 바 있다. 이상벽은 “55주년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하춘화와는 거의 사촌 같은 관계”라며 친분을 나타냈다.
가수 김흥국과 박상철도 입을 모아 “노래 55주년 기념 공연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하춘화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대중가요계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하던 그는 ”후배들이 예전보다 분명히 좋고 대접 받는 환경에서 일하게 돼서 부럽고 뿌듯하다”며 말을 이어나가다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하춘화는 “왜 눈물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60~70년대 어렸을 때 가수활동을 하면서 사회에서 대중음악을 천시하고 ‘하시‘했던 게 떠올라 눈물이 난 것 같다”라며 “대중음악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대중예술전문학교를 세우는 오랜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하춘화의 ‘깜짝 노래선물’도 이어졌다.
피아노의 반주로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와 ‘잘했군 잘했어’를 열창했다. 후배 가수 박상철도 히트곡 ‘무조건’을 불렀다.
오는 1월 15~16일 예정된 하춘화의 공연은 서울시와 SBS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jin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