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6대 교육개혁 과제의 하나인 ‘지방교육재정 개혁’ 추진을 위해 17일부터 지방교육재정 공시포털시스템인 ‘지방교육재정알리미’(www.eduinfo.go.kr)를 개통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시도교육청 재정정보는 개별 기관의 홈페이지에 각각 공시됐으나, 이번 공시포털시스템 개통으로 전년도 결산기준 189개 항목과 올해 예산기준167개 항목에 대한 정보 등 356개 예ㆍ결산 관련 재정정보가 통합 공시됨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재정운영 상황을 한 눈에 비교ㆍ분석할 수 있게 됐다.

누리과정과 방과후 학교, 학교교육여건 개선 등 국민의 관심이 많은 20개 항목의 정보를 따로 모은 ‘테마통계’와 최근 10년간의 지방교육재정 추이, 시도별·사업별 특별교부금 교부내용, 일일 수입지출 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학교 교육여건 개선비 등 9대 주제 20개 항목을 선정해 알기 쉽게 구분된 주제별 통계(시나리오형 시각화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선택한 교육청의 세입·세출, 통합재정수지, 통합부채, 이월액 및 집행잔액 현황 등 재정운용상황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재정 요약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사용자 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전했다.

연도별, 시도별, 항목별 등 맞춤형 검색도 가능하다. 자료는 사용자가 자유롭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에이피아이(Open API. 외부에 개방된 연계프로그램) 형태로도 제공된다.

내년 1월부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번 공시포털시스템 개통으로 교육청별 홈페이지를 각각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지방교육재정의 쓰임새를 한 곳에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재정을 운용하는 데 있어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주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