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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장, 고추장도 웰빙으로 승부···기능성 장류 '특허 출원' 급증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단위 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프리미엄 장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기능성 장류 기술에 관한 특허가 다수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장류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04년~2015년 9월까지 총 1463건이고, 매년 100건 이상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 비중을 살펴보면, 장류의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5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제조방법의 개선에 관한 것이 23.3%, 장류를 음료, 환, 소스, 건강식품 등으로 응용한 것이 9.0%, 장류 제조장치에 관한 것이 4.3%, 저염화 기술에 관한 것이 2.7%, 균주개량에 관한 것이 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장류의 기능성을 강화한 기술(850건)을 그 기능에 따라 분류해 보면, 장류의 맛과 영양 강화(74.8%), 항산화(11.3%), 항균(2.9%), 항고혈압(2.2%), 항당뇨(2.0%), 항고지혈(1.8%), 항암(1.8%), 항비만(0.8%), 항혈전(0.7%) 등이 있었다. 장류의 기능성을 강화키 위해 마늘, 홍삼, 상황버섯 등의 식물성 재료, 우렁이, 새우 등의 동물성 재료, 해양심층수, 죽염 등의 비생물 재료가 다양하게 첨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와 식품업계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장류의 저염화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2010년 1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4년에는 11건까지 늘어났다.

장류의 저염화 관련 특허출원 기술로는 부패방지 및 장기보관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소금의 함량을 줄이는 대신 녹차 추출물, 상황버섯 추출물, 개똥쑥 추출물과 같은 천연 보존성분을 갖는 재료를 첨가하는 기술이 있었다.

출원인의 분포를 살펴보면, 개인이 6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기업(19.5%), 정부 및 공공연구기관(7.6%), 대학(7.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에 의한 출원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최근에는 기업에 의한 출원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구본경 과장(농림수산식품 심사과)은 “근래 들어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장류 분야에 있어서의 기술개발은 향후 항산화, 항고혈압, 항당뇨 등 장류의 건강기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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