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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VR에 대해 말하다.


육성시뮬레이션 시초가 된 게임이며 살면서 다시 한번쯤은 하게 된다는 프린세스 메이커. 일본 가이낙스사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현재 5편까지 나온 상태이며 2010년 엠게임에서 판권을 획득하여 게임을 서비스중에 있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현재 가상현실(VR)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그 개발의 중심에 서있는 고배석 이사와 김용준 실장을 가산동에서 만나보았다.  

     고배석이사(좌), 김용준실장(우)

-프린세스 메이커 VR에 대해 얘기한다면?
-프린세스 메이커는 일본 가이낙스사에서 1991년에 제작된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며, 가장 인기있었던 프린세스 메이커2는 1994년작이다. 엠게임에서는 2010년 전체판권을 계약한 상태이며 2012년 웹버전, 2014년 모바일버전이 서비스중이다. 게임을 VR로 개발하자는 의견은 전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으나 올해들어서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진행중에 있다. 엠게임이 가진 IP중 가상현실과 가장 맞닿을수 있는 게임이 무엇인지 상의를 하다가 이슈가 되고 체험이 가능한(이를테면 훔쳐보기) 것이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결론이 나게 되어서 개발진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MMORPG 게임을 세계관을 크게 해서 VR 게임을 만들려고 하였으나 개발기간과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선회를 했다고도 볼수 있다. 그리고 VR게임은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는것에 무게가 실릴수 있는 프린세스 메이커를 모티브로 삼은점도 있다.

-프린세스 메이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얻은점은?
-프린세스 메이커 콘텐츠 자체가 게임쪽에서도 매니악하게 갈려져 있는 부분이 있다. 딸을 어떻게 키우고 이벤트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딸의 직업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달 하나씩 새로운 엔딩과 복장을 추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모든 사람이 아는 게임이라고 대박이 날수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다른 요소적인것들이 합쳐져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시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는 2에서 요소적인 모든 것들이 완성되었다. 프린세스 메이커 5편까지 나오는 동안 게임볼륨이 점점 커지면서 프린세스 메이커2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2편에 충실하려고 한다.  

     프린세스 메이커 2

-프린세스 메이커를 VR로 선택한점과 문제점은 없나?
-우선 게임의 특성자체가 딸을 키우는 것이다. 딸이 커가는 과정을 내가 볼수 있는 것인데 이것이 가상현실과 가장 맞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VR게임들을 조사를 하면 멀미가 이슈였는데 섬머레슨에서는 유저는 그저 고개만 돌리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 특성들이 프린세스 메이커를 선택하게끔 하였고 섬머레슨에 필적한말한 타이틀을 만드려 하는 것이다. 기술력의 한계일지 시스템의 한계일지는 몰라도 캐릭터인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멀미가 난다. 현재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며 가능한 최대한 한정된 공간에서 딸이 움직이고 인터렉션을 하되 내가 아닌 딸을 최대한 움직이게끔 하려고 한다. 인지부조화에서 멀미가 발생되기 때문에 최대한 그런 상황을 막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VR

-개발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하이엔드(high-end)로 개발중이라 오큘러스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PC기반쪽에 리소스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캐릭터가 가장 이쁘게 나오는 쪽으로 방향을 잡다보니 자연스럽게 PC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모바일은 접근성부분에서는 괜찮으나 아직 개발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PC기반용과 플레이스테이션VR 두가지를 동시에 개발진행중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작 시스템은 유지가 되나? 이를테면 육성과 음악, 조작법과 성우등..
-프린세스 메이커가 육성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형태는 그대로 가져간다. 한달 단위로 스케쥴을 짜고 이벤트도 한달 단위로 일어난다. 그리고 현재 모바일버전에서도 2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2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되 편곡을 하여 배치할 예정이다. 육성시뮬레이터는 누를게 많고 조작법도 복잡하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계획이다. 그리고 게임패드는 오큘러스를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XBOX 게임패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성우는 모바일버전에서도 대거 사용하였고 프린세스 메이커 VR버전 역시 풀보이스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VR

-상용화 시점과 게임 플레이 시간은 어떤가?
-상용화 시점은 대략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플레이타임은 게임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만 일반인이 HMD기기를 쓸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을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회당 30분이내가 최대이지 않을까 싶다. 대신 자주 플레이를 할수 있을정도의 콘텐츠를 만드려고 하는중이다. 그러기 위해 현재 디자인, 기획, 프로그래밍에 약 30여명 정도 참여하고 있으며 진행상황에 따라 볼륨이 더 커질수도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을 얘기하면 게임을 빼놓을수 없는데 이런부분에 관한 생각은?
-가상현실은 어떻게 보면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런 피곤함을 무릎쓰고 할만한 메리트가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가장 직접적인 것이 게임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영상매체는 게임에 비해 멀미가 없는편이다. 게임과 영상 결과물을 놓고 봤을 때 영상 결과물이 피로도가 덜한 편이다. 그렇기에 가장 현실적이고 피로도가 덜한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 개발자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결국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결합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싶다. 아직까지도 시각을 차단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HMD기기 자체가 신체적인 피로를 주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프린세스 메이커를 VR로 개발하게 된 계기중 하나가 게임도 재미있을거 같고 개발과정도 재미있을거 같아 선택하였다. 향후 가상현실 이후에 어떤 재미있는 플랫폼이 나타날지도 궁금하다. 또한 VR 테마파크를 계획중에 있기도 하다.  

     김용준 실장

또한 프린세스 메이커를 딥러닝화 하고싶다.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프린세스 메이커의 캐릭터가 그것을 인지하여 개인별에 맞춘 게임을 할수 있게끔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많은것들을 넣어보고 싶다.  

     고배석 이사

아버지가 되어 딸을 키운다는 어찌보면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시작된 프린세스 메이커는 과거의 영광을 씻어내고 현재 프린세스 메이커 VR로 새옷을 차려 입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우리 함께 아버지의 마음으로 기다려보도록 하자.
 
최은용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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