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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인터넷용] ‘깨어난 포스’와 함께 ‘깨어난 지갑’…유통가 들썩이는 스타워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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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틀 남았다. 10년을 기다렸는데 이틀쯤이야. 기다림이 괴롭다면 백화점, 마트 뒤지며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스타워즈 얘기다.

오는 17일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개봉을 앞두고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은 지난 2005년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만이다.

스타워즈는 현대 SF영화의 근원이자 모태라고 할 정도로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고전이다. 1977년 첫 개봉작인 ‘새로운 희망’이 공개되자 마자 단숨에 팬덤이 형성됐다. 스타워즈 캐릭터를 흉내낸 분장이 매년 미국의 코믹콘(만화, 게임 등 장르예술을 대상으로 한 행사)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스타워즈는 팬층이 다양하고 두텁다. 첫 시리즈가 개봉할 때 어린이였던 이들이 이제 40~50대가 되어 아이 손을 잡고 극장에 갈 수 있게 됐다. 관련 상품이 키덜트 시장과 어린이 완구 시장, 둘 다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가가 이 같은 호재를 그냥 지나칠리 없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스타워즈의 저작권을 보유한 디즈니사와 손잡고 각종 스타워즈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했다.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등 의류 상품과 백팩, 토트백 등 잡화 등 28개 품목을 4억원 규모로 제작했다. 신세계는 한 달여 정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전체 상품 중 75~80%가 이미 소진됐고, 인기 상품인 맨투맨 티셔츠, 스냅백(모자), 바지 등은 품절된 것도 많은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스타워즈와 관련한 완구류, 의류, 침구류 등 3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워즈 캐릭터가 그려진 침구류와 수예상품 등 20여종도 7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해 판매한다. 스타워즈 쿠션과 거실화는 행사 시작후 6일만에 준비물량의 40% 가량이 소진됐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를 통해 25일까지 스타워즈와 관련한 완구류 120여종을 판매한다.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 등 스타워즈 대표 캐릭터 10여종을 축소한 20인치 피규어는 4만9600원, 이번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광선검은 9만9900원이다. 광선검과 자쿠 행성 모형을 담은 세트는 1500개씩만 한정 판매된다.


옥션도 오는 18일까지 스타워즈 관련 상품을 매일 품목을 달리해 특가 판매한다. 16일에는 스타워즈 캘린더 6000개를 예약 판매하고, 오는 17일에는 스타워즈 노트북(109만9000원)을 3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오는 18일에는 스타워즈 3D 조명을 300개에 한해 6만5800원에 판매한다.

스타워즈 신드롬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개봉날 더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스타워즈 캐릭터 분장을 한 팬들이 극장 앞에서 노숙을 하며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마침 개봉 시기도 유통가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스타워즈 마케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영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선임상품기획자(CMD)는 “10년 만에 귀환한 스타워즈와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쳐 연말 완구 시장에 스타워즈 관련 완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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