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中 '스모그 공포', 베이징→상하이, 다음은 한반도
[헤럴드경제] 중국의 '스모그 공포가'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번진데 이어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봄철 불청객 중국발 스모그가 겨울부터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지역의 영하권 날씨에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이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것이다.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베이징 등 중국 동북지방을 뒤덮은 스모그가 강해진 북서기류를 타고 한반도 서쪽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와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높아지고 충남, 호남 등 서해안 일부 지역도 일시적으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YTN]

난방기를 가동하는 중국의 겨울은 황사철인 봄 다음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계절이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베이징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최고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건조한 겨울 날씨는 미세먼지의 농도를 더욱 짙게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미세먼지가 강한 북서풍을 만나면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한반도 서해안으로 상륙한다. 베이징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빠르면 하루 만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미세먼지의 약 70%는 중국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기류까지 정체되면 중국발 스모그가 우리나라에 2~4일간 머물기도 한다. 환경당국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륙의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는 내년 3월까지 북서기류가 강해질 때마다 한반도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