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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88.4% “취업난 때문에 병까지 얻었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올 하반기 취업시장이 더 어려워졌다고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구직자 14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시장 체감 구직난’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끼는 이유로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3.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고 뒤 이어 ‘서류 경쟁률이 높아져서(43.1%)’, ‘여전히 자격조건이 존재해서(36.2%)’,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35.8%)’,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감소해서(32%)’, ‘스펙 인플레 현상이 심화돼서(30.5%)’,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27.3%)’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심화된 구직난이 하반기 구직활동에 미친 가장 큰 영향으로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했다’(48.5%, 복수응답)’를 꼽았다. 뒤 이어 응답자들은 ‘지원횟수를 늘렸다(46.5%)’, ‘묻지마 지원했다(29.5%)’, ‘입사지원에 신중해졌다(26.4%)’, ‘자격증 등 스펙관리에 집중했다(23.7%)’, ‘취업 사교육에 투자했다(12.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했다(12.1%)’ 등을 꼽았다. 또한 구직자들의 57.8%는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취업시장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직자들의 취업난에 대한 불안감은 심각했다. 응답자들의 무려 88.4%가 ‘취업에 실패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고, 86,3%는 ‘취업난 때문에 질병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취업난 때문에 얻은 질병으로 ‘불면증(57.4%, 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9.6%)’, ‘두통(39.4%)’, ‘체중변화(25.9%)’, ‘피부 트러블(24.6%)’, ‘폭식, 거식증 등 섭식장애(22.6%)’, ‘탈모(17.8%)’ 등을 호소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점점 취업이 어려워진다고 느끼면서, 눈높이를 낮추거나 목표한 기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며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적정 수준으로 눈높이를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일단 어디든 취업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지원하면 오히려 취업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적응을 하지 못해 조기퇴사를 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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