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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주민살피미' 통해 민원 52.9% 감소

“건너편에서 사람이 오면 비켜줘야 할 정도로 좁은 길이었는데 이젠 자전거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네요.”황학동 중앙시장 일대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다.

지난 10월 중앙시장 내 포목부골목과 보리밥골목 구간을 점유했던 불법 노점과 적치물을 정비하는데 구청 가로정비반과 함께 나선 주민 가로환경살피미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지난 4월부터 상습 민원다발지역의 집중적인 순찰로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으로 구성된 가로환경살피미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대비 보행불편 신고민원이 52.9%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활동한 지역은 명동·남대문시장, 중부·방산시장, 마장로·중앙시장, 청구역·약수시장 등 4개 구간으로, 전통시장, 마장로 주방가구거리, 이륜차 상가, 대형마트 앞 등 평소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습민원발생지역이다.

2인 1조로 총 8명이 순찰반을 편성하여 계도와 단속에 나선 주민가로환경살피미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동안 1일 하루 평균 70건에 달하는 총 2만5천207건을 계도하고 1만2천796건을 정비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특히 명동지역은 57%, 남대문시장 38%, 청구역 59.5%, 약수역 54.8%등 작년 대비 보행불편민원신고가 평균 52.9%가 감소했다.

남자 2명, 여자 6명 등 2인 1조 총 8명으로 구성된 가로환경살피미는 근무복을 착용하고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노상적치물과 거리가게의 지도단속을 펼쳤다.

주로 전통시장의 소방도로 확보를 위한 자율선 위반여부를 지도·단속하고 마트 앞에 적재되어 있는 노상적치물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또한 단속 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근무조를 변경해 순환근무제를 실시하는 한편, 민원이 많은 곳이나 정비를 완료한 구간에는 고정적으로 배치해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활동을 펴 나갔다.

특히 가로환경살피미 활동으로 가로정비 사업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구 사업에 상호보완작용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는 동시에 참여하는 주민에게는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주민생활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구는 이와 같이 지역특성에 맞는 가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쾌적한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로 구성된 가로환경살피미를 내년에는 인원을 보강해 8명에서 12명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지역환경을 잘 아는 주민이 직접 순찰도 하고 단속도 펼쳐 보행불편 민원신고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주민이 스스로 보행권을 확보할 수 있고 일자리도 제공하는 좋은 기회인만큼 앞으로 주민 가로환경살피미를 확대 운영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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