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감히 어머니 유품을 내다 팔아?” 마가렛 대처 쌍둥이 남매 갈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의 쌍둥이 남매가, 어머니의 유물을 경매에 넘기는 문제로 인해 불화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처 수상의 아들 마크 대처는 최근 크리스티 경매장에 어머니의 가방, 신발, 기념품 등을 내놓는 문제를 놓고 쌍둥이 여형제인 캐롤 대처와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가까운 지인에 따르면 남매는 한 방에 함께 있기 어려울 정도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사건의 발단은 캐롤이 어머니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기로 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마크는 유품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대신 캐롤만 이를 내다 팔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한 측근 귀족은 “마크는 천사의 편에 있다”며 “그는 어머니의 유품을 지키려하고, 경매에 유품을 내놓는 것을 혐오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롤이 경매에 내놓는 물건은 400개가 넘으며, 가격도 50만 파운드(9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처 전 수상이 1951년 결혼식에서 입었던 짙은 푸른색 드레스다. 대처가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것은 자신은 초혼인데 반해, 남편은 재혼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드레스 추정 가격은 1만5000 파운드(약 2700만원)이다. 생전에 ‘철의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던, 푸른색 파워슈트와 붉은색 서류 가방도 경매리스트에 올라 있다.

크리스티의 큐레이터, 메레디스 이더링턴 스미스는 “대처 전 수상은 의상 디자이너였던 어머니로부터 ‘액세서리는 평범한 옷도 훌륭한 옷도 만들어준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며 “그래서 특별한 단추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