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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검찰, FIFA 비리 스캔들 연루 은행들에 칼 빼든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조사와 관련해 유력 은행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한다. 비리 관련 계좌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비리 가담 혐의가 포착될 경우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검찰이 FIFA의 비리에 연루된 은행들에 대해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조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14일 이 같이 보도했다.



FT는 관계자에 따르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크레딧스위스, HSBC,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FIFA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들은 FIFA 혹은 FIFA와 연관된 개인들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거나, 비리 관계인들이 자금 거래를 할 때 이용했던 은행들이다.

검찰은 ‘철옹성’ 스위스 은행을 조사하기 위해 가능한 합법적 조치를 모두 강구하고 나섰다. 관계인에 따르면 검찰은 은행의 허가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스위스 정부와의 협약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 FT는 검찰이 협약을 잘 활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정보 요청을 하지 않아도 비리 관련 정보에 비교적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스위스 의회가 지난 2010년 미국의 탈세 조사와 관련해 UBS로 하여금 미국 당국에 수 천 명의 미국인 고객 정보를 넘기도록 한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리 연루 은행들의 우려는 극대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JP모건 체이스는 일명 ‘폰지 사기’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돼 20억달러(약 2조3748억원)를 내놓은 바 있다.

미국 검찰은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FIFA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 관련 조사뿐만 아니라 관계인들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에는 FIFA 집행위원들이 묵고 있던 취리히의 호텔을 급습해 현직 부회장 2명을 긴급 체포하고, 대부분 남미와 북중미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전ㆍ현직 고위 인사 16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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