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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러시아 정신병원서 큰불 23명 사망…‘신경안정제’가 화 키웠다?

거제 종합병원에서 불이나 환자 183명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러시아의 한 정신병원에서는 큰 불이나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전소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보로네슈주(州) 알페로프카 지역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12일(현지시간) 저녁 늦게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CNN캡처]


러시아 현지 의료진은 화재 발생 후 환자 대피 작업을 벌였으나 약 30명의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일부 환자들은 취침 전 강도 높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라 서둘러 피신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바람을 타고 600㎡ 넓이의 병원 건물로 삽시간에 번져 목재를 덧댄 단층 건물 전체를 완전히 불태웠다.

소방당국은 400여 명의 소방관과 80여 대의 소방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약 4시간 만인 13일 새벽 불을 잡았으나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진 못했다.

러시아 보건부 대변인은 “화재 현장에서 19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2명의 부상자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화재가 발생한 병원은 목조 건물로 붕괴됐으며 사망자 외에도 20여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의료진 4명과 환자를 포함 7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남부 보로네시주의 알페로프카 마을에 위치했으며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구소련 시대에 지어진 구식 정신병원들이 아직도 다수 이용되고 있어 화재 등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줄곧 제기돼왔다.

앞서 지난 2013년 9월에도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정신병원에 화재가 발생해 37명이 죽었으며 같은 해 4월에도 다른 정신병원에 불이 나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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