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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회, 건강 주의보]숙취 해소王…당신의 선택은 북어국? 꿀물?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직장인 김모(40) 씨. 최근들어 일주일에 2~3차례는 송년 모임에 나간다. 앞으로 이달 말일까지 6~7회의 송년 모임도 예정돼 있다.

아내의 걱정에도 김 씨는 요즘들어 술에 찌들어 산다. ‘오늘은 한잔만 해야지’하고 맘 먹고 갔지만, 한잔이 금세 두잔되고, 두잔이 석잔이 되곤한다.

다행히 김 씨는 북어국 예찬론자다. 술을 마신 다음날 꼭 북어국에 밥을 찾는다. 북어국에 밥을 한그릇 말아 먹으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철저히 믿고 있다.

자영업자 이모(52) 씨 역시 동료들과 연일 과음하고 있다. 연말 술자리에서의 부담은 김 씨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는 과음 후 북어국이나 콩나물 국 대신 꿀물을 찾는다.

이들은 왜 술마신 다음날, 북어국과 꿀물이 절실하게 찾게되는 걸까. 

동의보감 주상(酒傷ㆍ지나친 음주로 몸이 상한다는 뜻)편에는 술은 석잔 넘기지 말고 과음했다면 빨리 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취한상태에서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말고 취해서 아무 곳에서나 누워 자다보면 중풍에 걸리기 쉽다는 금기사항까지 적혀 있다.

음주 후에는 사우나 등을 찾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다량의 땀을 배출시켜서는 안되며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 등으로 가볍게 땀을 내야 한다. 콩나물국, 북어국 등 뜨겁고 맑은 국물은 적당히 땀을 낼 수 있어 좋다.

특히 콩나물국은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의 원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효과적이다. 북어국은 음주후 발생되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하다.

미역이나 해조류 국물도 속을 달래는 데는 최고다. 미역이나 해조류에는 간장활동을 돕는 글리코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주후 흔히 마시는 꿀물도 숙취해소에 최고 음식이다. 음주로 인한 혈당 저하를 막아주고 꿀에 포함된 과당이 알콜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체내 흡수가 빨라 음주후 속쓰림 완화에 탁월하다. 특히 연말연시에 잦은 술자리를 하는 직장인에게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꿀물을 마시면 숙취해소와 건강관리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김 씨나 이 씨의 숙취해소 음식은 적절한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숙취해소 음식을 믿고 지나친 과음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밖에 비타민 B12가 풍부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연근즙과 알코올 분해효소가 있어 속이 개운한 오이냉즙, 갖가지 제철 과일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편 과음후 피해야 될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맵고 짠 해장국이 있다. 얼큰한 해장국은 위벽을 자극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

attom@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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