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은 SCMP를 포함한 SCMP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SCMP 인수 취지를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SCMP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디지털 유통과 더 쉬운 콘텐츠 접근을 통해 SCMP의 독자를 세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편집에 관한 결정은 이사회가 아니라 편집국에서 할 것”이라며 편집권의 독립을 지켜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홍콩 언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SCMP 기자 출신 중국 전문가인 윌리 람(林和立)은 SCMP가 알리바바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중국 당국 간 관계를 고려했을 때 SCMP가 중국 공산당에 덜 비판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친(親) 서방 성향이어서 중국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했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 로버트(郭鶴年)가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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