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1조719억원)보다 6.31% 증가한 1조13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1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 같은 성장의 기반에는 LNG 인수기지 건설ㆍ운영 노하우에 대한 ‘역수출’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따르면 2035년까지 선진국의 에너지 수요는 정체가 예상되지만, 중국ㆍ인도 등의 에너지 소비 주도로 LNG 수요는 2배 이상 증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분야에 대한 입지 강화는 ‘천연가스 황금시대’ 개막을 앞둔 맞춤형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국내건설사들과 함께 LNG 인수기지 건설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첫 결실은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 사업’이다.
지난 2006년 멕시코 국영 전력청(CFE)는 만사니요에 LNG터미널을 건설, 이를 20년간 운영할 사업자를 찾았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지분율 25%)는 삼성물산(37.5%)ㆍ미쓰이상사(37.5%)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배당금ㆍ운영수익을 합쳐 지난해 668만2000달러, 올해에만 595만2000달러(10월 기준)의 수익을 냈다.
가스공사 자산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2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31년까지 예상 수익액은 1억1727만2000달러(약 1290억원)에 달한다.
공사는 만사니요 사업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크로아티아, 필리핀, 모로코, 멕시코 등 해외 현지 터미널 투자 및 운영 사업으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기술 수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해외기지의 설계, 구매, 건설(EPC), 건설ㆍ운영, 시운전, 교육 등을 다루는 사업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ㆍ중국ㆍ싱가폴 LNG터미널 사업에서 기술자문, 탱크설계, 시운전 및 운영교육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완료한 6개, 진행 중인 4개의 기술사업에 머물지 않고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바레인, 캐나다 등 시장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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