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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탄산수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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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처음 탄산수를 접한 것은 다이어트 욕구에 한참 차올랐을 때다. 운동이 귀찮은 전형적인 ‘사이비’ 다이어터였던 본인이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이 투자한 일은 ‘다이어트 팁’을 검색하는 일이었다.

‘적게 먹고 운동하라’는 진심어린 충고는 과감히 무시하고 괜히 ‘그렇다더라’라는 요령찾기에 몰두하던 때에 발견한 것이 바로 ‘탄산수’의 존재였다. 탄산수를 마시면 포만감을 쉽게 느끼고 변비에도 좋다는 누군가의 댓글은 콜라, 사이다로만 탄산을 접해 본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진출처=123RF]

당시 500ml 생수의 두 세배의 돈을 내고 사먹었던 탄산수의 맛은 사실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만 ‘이걸 왜 굳이 마시는 거지?’라는 궁금증만 남겼을 뿐이다.

몇 해가 지나 탄산수는 대중에게 익숙한 음료로 자리잡았다. 탄산수를 제조하는 가정용 기계도 출시됐을 정도니 그 인기도, 그 익숙함도 인정할만하다. 여전히 탄산수 자체는 본인에게 꼭 맞는 음료는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간간이 만나게 되는 탄산수가 이제 낯설지만은 않다. “생수드릴까요, 스파클링으로 드릴까요”라는 레스토랑 직원의 질문에 몇 초간은 고민하게 된 정도랄까.

탄산수의 활용도를 실감하는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다. 홈파티, 홈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간단히 음료를 만들어먹기 위해 빠지지 않는 것이 탄산수다. 과일청을 넣거나 과즙, 혹은 약간의 알코올을 더한 탄산수는 시중의 음료 못잖게 맛을 낸다. 바야흐로 진정한 탄산수의 시즌이 돌아왔다.

탄산수는 설탕이 많이 든 시중의 탄산음료 제품의 대체제로서 그 입지를 넓혀왔다. 건강한 대체제라는 개념은 탄산수가 갖고 있는 건강적 효능이 알려지면서 점차 대체제가 아닌 탄산수 자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출처=123RF]

흔히 스파클링 워터라고도 불리는 탄산수는 말 그대로 이산화탄소를 불어넣은 물이다. 탄산수를 만드는 과정에는 당이나 나트륨,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는다. 칼로리가 첨가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탄산수는 일반 생수 못잖게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탄산수는 변비의 위험을 낮춰주고 심장과 신장이 제기능을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체온 조절과 더 부드럽고 탱탱한 피부를 만드는데도 역할을 한다.

물론 탄산수가 모두에게 좋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탄산수를 마신 이들 중 탄산수에 첨가돼 있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복부가 팽창되거나 가스가 차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에도 되도록 탄산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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