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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슬람 장벽 세우자”는 트럼프 VS “벽 속에서 나오지 마라”는 반(反)트럼프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게재 시각:11월 26일 오전 0시14분(현지시각)

사진 장소: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비치(Myrtle Beach)의 머틀비치 컨벤션센터

상황: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트럼프(69)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그는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 강해질 것이다. (밝은 미래가) 눈 앞에 다가왔다”는 말을 수 차례 반복했다. 그때마다 청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거구의 사내가 연단으로 올라왔다. 트럼프와 흡사한 복장과 머리스타일 차림을 한 그는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며 사인을 받고 트럼프와 악수를 나눴다.

포인트:사진에 담긴 장면 안팎에서 보이는 미묘한 메시지들.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1. 이 악수 직후 트럼프는 이 청년이 들고 있던 책에 사인을 해주며 “이게 바로 내가 말하는 진짜 지지자입니다! (This is what I call a real supporter)”라고 말했다. 그는 이 코멘트를 자신의 SNS계정에도 남겼다.

2. 트럼프가 올린 사진엔 한 지지자가 들고있던 피켓 속 글자가 선명하다. 바로 “트럼프, 장벽을 세우세요(Build that Wall Trump)”다. 이 메시지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이후 강하게 일고있는 반(反)무슬림(이슬람교도)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실제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는 무슬림계 미국인에 대한 비밀감찰ㆍ무슬림 이용시설의 엄격한 감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ㆍ딸 등 가족들도 연단에 올려 청중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에서 유세하는 도널드트럼프 [출처 = 유튜브 캡처]

이같은 트럼프의 대(對)무슬림 강경행보는 10여일 후 정점을 찍었다. 이달 7일 그는 성명을 내고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 까지 무슬림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관련 일러스트 [출처 = 페레즈힐튼닷컴]

반응은 뜨겁다. 트럼프의 이 발언을 알고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2주 전 그가 닮은꼴 지지자와 함께 찍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 사진에 지금도 댓글을 달고 있다. 10일 현재 이 포스팅엔 ‘좋아요’2만8800개와 댓글 1만5463개가 달려있다.

’무슬림 통제‘ 발언 관련, 트럼프의 SNS계정에 달린 비판댓글 [출처 = 도널드트럼프 인스타그램]

내용은 지지보단 비난ㆍ비판이 많은 편이다. ‘jacobmorr.is’란 비공개 계정을 쓰는 한 사용자는 “장벽을 세우고 당신과 팬 모두 그 안에서 나오지 마시오”라고 남겼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단 사용자도 상당하다.

해외에서도 트럼프 비판에 가세한 모양새다. “트럼프 입국금지”를 천명한 영국의 온라인 청원은 34만 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지역에서 부동산 관련 사업관계를 맺고있는 무슬림 기업가들도 ‘트럼프 때리기’에 나선 상태다.

10일 현재 그의 자산은 지난달 기준 트럼프의 개인자산은 5조2370억원(45억 달러)이다. 6162억원(5억3000만달러) 상당의 58층 규모 ‘트럼프타워’를 비롯, 뉴욕 시내에만 빌딩 10채를 갖고있다. 그의 자산 중엔 미국ㆍ아일랜드ㆍ스코틀랜드 등에 소재한 골프클럽 15곳(4억4600만달러 규모) 및 호텔과 와이너리 등도 포함돼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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