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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시험관 강아지 탄생…티벳여우도 가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계 최초로 시험관 강아지가 태어났다.

정자와 난자를 몸에서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하는 방식의 ‘시험관 아기(IVF)’는 인간은 물론 많은 포유류 동물에서 성공했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시험관 강아지 시도만은 유독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었다.

영국 가디언, 미국 CNN방송 등 해외 매스컴에 따르면 미 코넬대와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지난 6월 시험관 강아지 7마리가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발표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시험관아기 방식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사진출처=가디언]

연구진은 개의 수정란 19개를 대리모견 한 마리에 주입했고, 순수 비글 종 5마리와 비글 암컷과 코커스패니얼 수컷의 잡종견 2마리 등 7마리의 강아지가 무사히 태어났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나가시마 박사는 “개들은 독특한 생식 체계를 가졌기 때문에 시험관 강아지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며 “갯과 동물은 오랜 시간 동안 월경을 하며 불규칙하고 1년에 한 두 번만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의 난자가 암컷의 수란관에서 하루 동안 더 머무르면 가임 확률이 훨씬 더 커진다는 점을 이용해 시험관 강아지 실험에 성공했다. 이런 시도를 통해 개의 체외 수정률을 80∼90%까지 올렸다고.

나가시마 박사는 이번 연구가 아프리카 야생 들개나 붉은 늑대와 같은 멸종위기에 빠진 갯과 동물들의 생존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데이비드 아가일 수의학 교수는 “인간과 개는 많은 생물학적 공통점이 있다”며 “새로운 기법이 갯과 동물 질병 치료뿐 아니라 인간 치료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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