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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의 ‘시험관 강아지’가 태어나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인류 최초로 ‘시험관 강아지’가 태어났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다시 여성의 자궁에 넣어 아기 낳는 방식이 사람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시험관 강아지 출산은 생물학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1년에 1~2회 밖에 배란되지 않는 개의 난자는 체외에서 수정시키기에 미성숙했기 때문이다.

[사진=미국 코넬대]


하지만 미국 코넬대 알렉스 트레비스 교수 연구진은 9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처음으로 체외수정을 통해 7마리의 건강한 시험관 강아지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19개의 수정란을 만들었고 이를 대리견의 자궁에 이식했다. 비글 종(種) 엄마를 둔 강아지 다섯 마리와 비글종 엄마와 코커스패니얼 아빠를 둔 강아지 두 마리다.

[사진=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개의 미성숙 난자를 시험관에서 수정시키기 전에 하루 더 암컷의 수란관 안에 난자를 머물게 했다. 또 정자 안에 마그네슘을 첨가해 자연적으로 수정되는 것 처럼 난자가 정자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를 통해 체외수정 성공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사진=미국 코넬대]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은 개의 까다로운 번식주기를 맞추기 위해 냉동 보관했다가 대리모견의 임신주기에 맞춰 자궁에 착상됐다. 트레비스 교수는 “체외수정을 하면 정자와 난자에서 미리 유전자 결함을 제거할 수 있어 개의 난치병을 차단할 수 있고 멸종 위기에 있는 개를 복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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