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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센터의 무한변신…‘행정’공간서 ‘커뮤니티’공간으로 탈바꿈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주민센터 서비스디자인개선사업의 첫 시범사업인 ‘연희동 주민센터’가 10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과거 동사무소로 불리우던 주민센터는 지역 행정과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공간이지만 아직까지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렵게 인식되고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디자인재단에서는 서비스디자인을 도입해 기존 행정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시스템부터 공간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개선했다.

주민센터의 전체 디자인 컨셉은 ‘오픈키친(Open Kitchen)’으로 식사도 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집안 소통의 중심인 ‘키친’과 같이 지역 주민들과 교감과 정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우선 1층은 행정 및 복지 서비스가 있는 민원공간으로 입구에 통합 코디네이터가 배치되어 입구에서부터 주민들이 어려워하는 민원문제를 안내하고 공간 분위기도 카페와 같은 편안하고 아늑한 장소로 만들었다. 


2층 주민소통공간인 ‘카페, 컵’은 창고 공간을 활용했다.

내부에는 연희동 주민센터의 랜드마크인 ‘커피를 쏟은 넘어진 컵’ 조형물이 설치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재미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3층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여공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연희 책방’, 회의 장소 겸 파티장소로 변신하는 ‘미래창작소’가 있다.

연희동 주민센터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스템 및 프로그램도 새롭게 개선되고 변화됐다.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은 열린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주민센터의 운영시간이 변경됐다. 


업무종료시간이 기존 평일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연장되고 토요일도 오후 5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들과 가족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이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주변 외국인 학교들과 함께 초등학생들에게 실제 해외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연희 외국어마을’, 연희동의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티컵모임’, ‘네일 아트교실’ 등이 그것이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연희동 주민센터의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서울시에 있는 오래된 주민센터의 시설 및 기능들이 주민 편의 중심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는 423여개의 주민센터가 있고 그 중 절반이상이 20년 이상의 오래된 주민센터로 시설들이 노후화되고 낙후돼 이용률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 주민센터들의 실정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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