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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모여들자 경력 증강…조계사 긴장고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8일 경찰이 제시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속집행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시민단체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경찰 역시 충돌에 대비해 경력을 증강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문화예술계 원로 대표자 15명은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단 면담에 앞서 ‘박근혜정부의 노동개악 추진, 물대포 폭력사태, 민주노총 탄압에 대한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은신에 대해 찬반으로 의견이 갈린 조계사 신도들간에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신동윤기자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계 대표들은 “정부는 노동자들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공권력으로 조계사에 감금하고 있다”며 “노동개악을 비롯해 파행적이고 망국적인 협박 정치를 중단할 때까지 평화적인 집회를 계속해야 하며 한 위원장의 거취도 그 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조계종단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한 위원장의 강제 구속집행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은신에 대해 찬반으로 의견이 갈린 조계사 신도들간에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신동윤기자

이 밖에도 오후가 되자 민주노총 수도권 지역 조합원들은 속속 조계사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주변 곳곳에서는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조합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간의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이 진행되면서 경찰 역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오전 상황과 대비해 2배 이상 증강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한편, 한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관음전 부근 조계사 경내에서는 한 위원장을 퇴거를 놓고 신도간에 언쟁이 벌어져 한때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일부 신도들간에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퇴거를 반대하는 측 신도들은 “이번 사태는 경력 투입이나 강제 퇴거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이 사회 전체의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반대하는 측 신도들은 “범죄자를 한 시도 우리 절 안에 둘 수 없다. 경찰들이 들어가기 전에 우리 신도들이 끌어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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