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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 난항
서울시의회 문광위, 용역 예산 삭감…市 “예산 심의 아직 안 끝나”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콘서트홀 건립 사업이 첫단추도 꿰지 못해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을 위한 용역 공모 예산(7억원)을 내년 예산안에서 삭제했다.

예산 액수는 크지 않지만 콘서트홀 건립을 위한 첫 실행 예산이어서 예산을 살리지 못하면 관련 사업이 올스톱 될수밖에 없다.

문광위는 콘서트홀 건립 예정지인 세종로공원은 도시계획상 지상은 경관광장, 지하는 주차장으로 중복 결정돼 있어 서울시가 지상 용도를 경관광장에서 문화시설로 변경해야 하는데 서울시가 아직 관련 절차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광위는 또 사업 대상지인 세종로 주차장은 1992년 조성돼 매장문화재보호법상지표 조사 대상은 아니지만 관련 규정을 한번 더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상임위 예산 삭감에 서울시는 “상임위 심사는 예비심사 성격으로 삭감이 확정된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있고 계속 심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향 콘서트홀은 정명훈 감독이 재계약 조건으로 언급하기도 했을 만큼 서울시향과 서울시로서는 중요한 사업이라 의회 결정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정 감독은 지난 6월 “예술감독 재계약 조건으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과 서울시 지원을 내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콘서트홀 건립은 정 감독이 아니라 누가 감독이라도 필요성을 강조할 부분이다. 시향이 상주할 공간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기도 하다”며 “콘서트홀 건립과 정 감독 재계약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정 감독이 사실상 내년 공연 일정을 거의 확정했고, 재계약도 계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0년까지 세종로공원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0석 규모의 공연장, 연습실, 회의실, 창고, 수익사업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예산은 약 2000억원이 투입된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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