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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변, “2000만 노동자 대표, 불자의 도량으로 품어달라”…한상균 면담할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선 민변 사무총장과 강문대 민변 노동위원장, 권영국 변호사(전 민변 노동위원장) 등 5명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자리에서 “ 한 위원장은 개인이 체포를 면하기 위해 조계사에 숨어든 범죄자가 아니며 2000만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해 현정권이 추진하는 국가 재앙인 노동개악 철회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싸우는 중”이라며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해도 그는 ‘사회적 범죄자’로서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87년 6월 민주항쟁과 96년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은 ‘명동성당’이란 성역이 없었다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으며, 이런 금도와 불문율이 조계종에 의해 꺠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불교의 본산인 조계사가 불자의 도량으로 (한 위원장을) 품어 줄 것을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조영선 민변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에 대한 압박은 정부가 구상하는 거대한 시나리오의 한 과정”이라며 “진보정당에 이어 노동계를 탄압하고 난 이후에는 종교계, 언론으로 탄압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전 11시 15분께 기자회견을 끝낸 민변 대표단은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과의 면담을 위해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관으로 이동했다.

민변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과의 면담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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