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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트럼프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에 막말 대응 “지옥에나 가라”
[헤럴드경제] ‘막말 제조기’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짚어졌고 그 파장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무슬림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고도 완벽히 봉쇄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 총격 테러 용의자가 무슬림 남녀로 알려진 만큼 사건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다양한 여론조사를 하지 않아도 증오심은 이해 수준을 넘었다”면서 “미국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신봉자의 참혹한 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경선 캠프 측은 입국 금지 대상 무슬림으로 이민자와 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에 미국 전역이 들끓었다. 공화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은 “이것은 보수주의가 아니다”면서 “트럼프의 주장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비판자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옥에나 가라”고 맹비난했다.

미국 내 이슬람 권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대변인 이브라힘 후퍼는 “흑인 인권이 억압받던 193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쓰레기통에나 들어갈 저질이다”면서 “멍청한 정치구호부터 가짜 머리카락까지 노골적인 거짓말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관여한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 내 무슬림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이슬람사원(모스크) 폐쇄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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