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해 원유 판매뿐만 아니라 광물자원, 은행 약탈, 납치 인질 몸값, 심지어는 소득세, 법인세, 소득세 등 각종 세금으로 수십억달러를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 재무부, 국방부, 유엔, 영국 및 각종 테러연구센터에서 나온 보고서와 국방·재무 전문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IS가 지난 한해 약 20억달러(약 2조354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IS가 원유 판매를 통해 대원 모집과 교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IS가 구체적 세율까지 정해 지난해 3억6000만달러(약 4237억원) 가량의 세수를 거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장악한 영토에 거주하는 800만명의 시민으로부터 ‘자카트’(Zakat·기독교의 십일조와 유사) 명목으로 소득세 10%, 법인세 10~15%, 소비세 2%를 거뒀다. 이라크 티크리트 주민들은 무려 50%를 소득세로 냈다.
또 은행현금인출과 의약품에도 각각 5%, 10~35%의 세금을 매겼다. 학생 수업료로도 매달 22~65달러를 받는다. IS 점령지로 여행 온 사람들은 200~1000달러의 뇌물을 바쳐야 하며 IS 점령지를 떠날 때도 1000달러의 ‘출발세’를 내야 하며 재산도 빼앗긴다.
이렇게 거둬들인 올 한해 세수는 약 8억달러(약 9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IS가 매년 석유 판매로 거둬들이고 있는 수입 5억달러(약 5900억원)는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와 공습을 통한 원유시설 타격 등으로 그 비중이 줄어든 추세다. 지난해 9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260여개 원유시설을 대상으로 8570여차례의 공습이 가해졌다.
그외 은행으로부터 5억~10억달러 가량을 약탈하고 납치 인질 몸값으로도 매년 2000만~4500만달러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IS는 지난해 8월 참수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몸값으로 1억3200만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CNN머니는 알카에다가 걸프 지역 자산가의 기부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IS가 자기자금조달이 가능한 강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킹스컬리지의 안드레아스 크래그 군사전문가는 “IS는 역사상 가장 재정이 풍부한 테러조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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